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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한눈에! 2017 연극·뮤지컬·무용·국악 공연 총정리
2/1/2017 |   지면 발행 ( 2017년 2월호 - 전체 보기 )




연극-시대를 성찰하는 다양한 볼거리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 사회의 아픔과 사상, 삶의 소소한 희망을 담았던 연극계는 2017년 다양한 기획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지난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연희단거리패의 ‘하녀들’과 극단 목화의 ‘도토리’, 국립극단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1월에 이어 2월까지 무대에 오른다. 또한 해외 공연 실황을 녹화해 스크린에 펼치는 국립극장 NT Live에서는 ‘제인에어’와 ‘프랑켄슈타인’을 해오름극장에서 상연한다. 3월에는 2017년 갈등을 주제로 선보이는 두산인문극장의 ‘심청’이 이수인의 연출로 두산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두산아트센터는 ‘목란언니’ ‘죽음과 소녀’를 비롯해 김재엽 작·연출의 신작 ‘생각은 자유’, 김민정 연출의 ‘비너스 인퍼’ 등의 공연을 3월부터 8월까지 무대에 올린다. 또한 LG아트센터에서는 극단 토닐그룹 암스테르담이 이보 반호프 연출의 ‘파운틴헤드’를 한국에서 공연한다. 개인의 자유 의지와 창작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관객과 호흡하는 이 작품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할 만하다.

5월에는 명동예술극장에서 오태석의 대표작 중 하나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무대에 오른다. 작년에 화제를 모은 극단 골목길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역시 남산예술센터에서 재공연된다. 7월에는 2015년 시작한 기획초청공연 ‘2017 세월호 이후의 연극 그리고 극장(Ⅱ)’가 한 달간 진행된다. 시대의 아픔이 되어버린 세월호 사건을 어떻게 치유하고 또 함께 연대해 가야 할지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다.

9월에는 장유정이 연출한 국립극단의 ‘한국인의 초상 2’가 명동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9월부터 11월까지 혜화동1번지 6기동인의 ‘가을페스티벌’과 9월 중에 열릴 제3회 서울시민연극제도 가을날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10월 13일부터 29일까지는 서울시극단의 ‘에틱스 vs. 모럴스’가 장우재 작, 김광보 연출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진다. 서울시극단은 1월과 3월, 4월 중에 ‘십이야’와 ‘왕위 주장자들’을 함께 무대에 올린다. 10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극단 마방진에서는 배삼식 작, 고선웅 연출의 ‘라빠르망’을 LG아트센터에서 올린다. 이 작품은 프랑스 영화감독 질 미무니가 직접 쓰고 감독한 1996년 영화 ‘라 빠르망’에서 비롯되었다. 원작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어떻게 연극으로 재탄생시킬지 기대할 만하다. 12월 중에도 극단 마방진이 마방진­신주쿠양산박 공동프로젝트를 김수진 연출로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글 국지연 기자(ji@gaeksuk.com) 정리 정원 인턴 기자(jw@gaeks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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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반가운 컴백, 기대되는 신작

올해는 평단과 관객의 검증을 거쳐 재공연되는 작품이 다수 무대에 오른다. 창작 공연과 라이선스 공연 모두 흥행이 보장된 안정적인 레퍼토리를 선택했다는 인상이다. 지난 공연을 놓친 관객이라면 작품의 명성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고, 이미 공연을 본 관객들은 재공연 무대에서 달라지는 점을 포착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을 터.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는 2016년 초연돼 호평을 받은 ‘라흐마니노프’와 ‘리틀잭’ ‘팬레터’ 등이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소재로 한 뮤지컬 ‘더 데빌’과 더불어 ‘사의 찬미’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반가운 작품들이 속속 기다리고 있다. 특히 2014년 초연 이후 2년 반 만에 공연되는 ‘더 데빌’은 난해하다는 평이 잇따른 몇몇 장면을 포함한 작품의 전면적인 수정을 예고한 바 있다. 2015년을 대표한 창작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과 ‘아리랑’,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은 초대형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도 재공연된다.

역사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의 인기도 여전하다. 헤이그 밀사 사건을 다룬 뮤지컬 ‘밀사’는 서울시뮤지컬단이 제작하고 지난해 ‘라흐마니노프’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연출로 주목받은 오세혁이 대본을 맡는다. 서울예술단이 제작하는 두 편의 신작 ‘빠이 이상(가제)’과 ‘칠서’도 역사적 인물을 다룬다. 특히 ‘빠이 이상’은 김연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실험적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재공연 작품들로는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웅’과 윤동주의 삶을 소재로 한 ‘윤동주, 달을 쏘다’, 갑신정변을 다룬 뮤지컬 ‘곤 투모로우’가 다시 관객을 만난다.

재공연 작품들의 러시에도 불구하고 신작 제작이 주춤한 것은 아니다. CJ E&M은 ‘햄릿’을 통해 창작 뮤지컬 제작의 흐름을 이어간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이 국내에서 뮤지컬로 창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1995년 전국적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모래시계’를 뮤지컬로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선스 공연의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수많은 ‘이모팬’을 낳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7년 만에 돌아온다.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모티프로 만든 뮤지컬 ‘록키호러쇼’도 오랜만에 찾아온다. 데뷔 20년차 스타 뮤지컬 배우 류정한의 첫 프로듀서 데뷔작인 ‘시라노’도 주목할 만하다. 추한 외모를 지닌 시라노의 순수한 사랑이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과 만난다. 중년의 사랑을 그린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2014년 토니상 작곡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외 공연팀의 투어도 놓칠 수 없다. ‘지킬 앤 하이드’의 월드 투어는 이미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시작돼 올 상반기 동안 서울을 비롯한 국내 여러 도시에서 공연된다. 또한 ‘드림걸즈’가 첫 내한 공연을 확정해 기대를 모으고, ‘시카고’ ‘캣츠’ 등 언제 봐도 흥미진진한 레퍼토리들의 투어 공연이 예정돼 있다.

글·정리 이정은 기자(el@gaeks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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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생각하는 몸, 말하는 춤

닭의 해인 2017년, 세계적인 무용 단체들의 잇따른 내한 소식이 무용 팬들을 설레게 한다. 마린스키 발레 수석 무용수 김기민은 지난 1월, 기쁜 목소리로 편집부에 내한 확정 소식을 전해왔다. 국립발레단을 떠나 2011년 마린스키 발레에 입단한 김기민은 2012년 이후 오랜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11월에 ‘백조의 호수’ 주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무용 및 음악·연극·무대장치를 경계 없이 아우르는 탈장르 양식 탄츠테아터(Tanztheater)로 20세기 후반 공연예술계를 뒤흔든 피나 바우슈의 말년 걸작도 만날 수 있다. 그녀가 생전에 이끈 부퍼탈 탄츠테아터가 2008년 초연작 ‘스위트 맘보’를 들고 3월에 찾아온다. 스페인 국립 무용단은 스웨덴 안무가 요한 잉에르에 의해 새 옷을 입은 ‘카르멘’을 선보인다. 11월, 서울·대전 무대에 오른다.

스페인 국립 발레단의 내한에 앞서 스페인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또 있다. 올해 20회를 맞은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는 2016년에 이어 ‘스페인 특집’을 통해 스페인의 다양한 현대무용 단체를 소개하며(10월), 유니버설발레단은 올 시즌 개막작으로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희극 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한다(4월). 유니버설발레단은 이 외에도 ‘심청’(5월), ‘오네긴’(11월), ‘호두까기 인형’(12월)으로 서울 외 오산·수원·천안·광주 등에서 활발히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 무용계는 그 어느 때보다 신작 발표에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강수진 예술감독의 연임이 확정된 국립발레단은 강효형 안무 ‘허난설헌-수월경화(水月鏡花)’(5월), 로버트 노스 안무 ‘트로이 게임’(6월), 그리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크리스티안 슈푸크 안무의 ‘안나 카레니나’(11월)를 선보인다. 안성수 예술감독 체제로 새 단장을 한 국립현대무용단은 김용걸·김설진·김보람 안무 ‘스리 볼레로’(6월), 안성수 안무 ‘제전악-장미의 잔상’(7월) 외에도 국내 및 해외 안무가 신작을 공연한다. 일상과 밀접한 소재로 독특한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안은미댄스컴퍼니는 ‘대심大心땐스’라는 제목으로 왜소증을 앓는 사람들의 삶에 주목하며(5월), ‘레퍼토리 복원과 신작 개발’을 첫 목표로 정진해온 국립무용단은 ‘향연’ ‘회오리’ ‘시간의 나이’ 등 호평을 받았던 작품을 레퍼토리화하는 동시에 깊은 미적 탐구를 통해 완성한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6월). 또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상주 단체로 활동 중인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대규모 창작물 ‘단원화무도’를 선보인다(5월).

광주시립발레단·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서울시무용단이 각각 새롭게 선보이는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도 주목할 만하다. 광주시립발레단·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공동 기획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활동 중인 안무가 허용순의 개성과 철학을 덧입은 감각적인 작품이다(4월). 서울시무용단은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를 통해 전통에 뿌리를 둔 웅장한 무대를 꾸민다(11월).

매년 봄마다 다채로운 몸짓의 향연을 선보인 대한민국발레축제는 올해에도 10개 작품으로 관객을 맞이하며(6월), 부산국제무용제·수원발레축제와 국제현대무용제(MODAFE)·K-발레월드·서울국제즉흥춤축제·노원국제코믹댄스페스티벌·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글·정리 김호경 기자(ho@gaeks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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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가까이에서 즐기는 우리 음악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말 우면당을 자연음향 공연장으로 재개관한 것을 계기로 올해에는 더욱 다양한 공연을 적극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2월에는 우면당 재개관을 기념해 국립국악원 소속 연주단 및 국악계 명인들의 초청 공연 ‘새 길을 걷다’가 펼쳐진다. 봄에는 신라부터 고려를 거쳐 전승된 산대희와 세종 15년(1433년)의 회례연을 복원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국악축제와 ‘토요국악동화’ 등을 통해 미래의 관객인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 역시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또한 ‘목요풍류’ ‘금요공감’ ‘토요명품공연’ 등 요일별 기획공연이 매주 있어 언제든 부담 없이 국악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연말 무대를 장식할 국악극 ‘현의 노래’는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관객과 만난다.

참신한 감각의 창극을 선보이고 있는 국립창극단은 상반기에 3개 작품을 올린다. 연극에 이어 창극에서도 역량을 발휘하는 고선웅 연출이 판소리 ‘흥부가’를 바탕으로 만드는 새로운 창극 ‘흥보씨’, 2014년 초연 이후 꾸준히 매진 사례를 기록 중인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브레히트 원작을 창극화한 정의신 연출의 ‘코카서스의 백묵원’이 예정돼 있다. 국립극장의 스테디셀러 무대인 ‘완창판소리’는 올해도 계속된다.

주요 국악관현악단들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상설공연인 ‘정오의 음악회’를 지속 운영하는 한편, ‘2017 리컴포즈’ ‘베스트 컬렉션-오케스트라 아시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KBS국악관현악단은 올해도 이준호 상임지휘자와 함께 4회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한 공연들을 준비 중이고,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세종음악기행’ ‘한양 그리고 서울’ ‘국악실내악축제’ 등 테마가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글·정리 이정은 기자(el@gaeks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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