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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창조와 혁신의 만남
글 김선영 기자 2/1/2017 |   지면 발행 ( 2017년 2월호 - 전체 보기 )




▲ 런던 심포니 ⓒAlberto Venzago

한·영 상호교류의 해(UK/Korea 2017-18)가 ‘창의적 미래(Creative Futures)’를 슬로건으로 2017년 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양국의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다. 영국의 혁신적 예술과 창조산업 분야가 한국에 소개되며, 양국의 신진 예술가들의 성장과 새로운 관객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양국 간 비즈니스·교육·과학 분야의 교류를 촉진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2016-2017 한·영 공동기금사업이 추진됐고, 양국 간 문화예술 분야 집중 교류를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잉글랜드예술위원회가 2년간 각각 12억5천만원, 총 25억원을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 2016년에는 준비 기간으로 양국 사전 리서치 작업이 진행되었고, 2017년에는 공동협력 프로젝트에 지원된다.

한·영 상호교류의 해는 한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먼저 한국에서 시작되는 ‘한국 내 영국의 해’는 2017년 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서울·부산·청주·전주·통영 등 전국 도시 곳곳에서 이뤄진다. ‘도시’ ‘디지털 기술을 통한 변화와 혁신’ ‘다양성과 통합’ ‘창의기업가 정신’ ‘창의 교육’이라는 5개 주제 아래 전시, 공연, 레지던시, 랩(lap), 컨퍼런스, 워크숍, 디지털 콘텐츠 등의 형식으로 다양하게 펼쳐진다. 동시대 영국 예술을 공연·영화·시각예술·문학·음악·건축·디자인·패션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영국 내 한국의 해’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표기상 편의를 위해 한국에서 진행되는 ‘한국 내 영국의 해’는 ‘한·영 상호교류의 해’로 통일된다.

한·영 상호교류의 해는 영국문화원이 주관하며,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영국 국제무역부(DIT), 영국 외무성(FCO), 주한영국상공회의소(BCCK) 등 영국의 주요 기관이 협력한다. 잉글랜드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 스코틀랜드예술위원회(Creative Scotland), 웨일스예술위원회(Wales Arts International), 북아일랜드예술위원회(Arts Council of Northern Ireland) 또한 긴밀하게 협력하여 한·영 문화예술 분야의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위원회, 지역문화재단, 주요 공연예술기관 및 단체 등이 협력한다.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살피는 주제 5


▲ 웨일스 뮤직 시어터의 ‘골든 드레곤’ ⓒClive Barda

이번 한·영 상호교류의 해는 예술·교육·과학,·비즈니스를 아우르며 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도시: 각각의 도시별 문화 독창성이 발전하면서 도시와 그곳에 거주하는 예술가, 공동체의 상호 작용도 커지고 있다. 한·영 상호교류의 해는 한국과 영국의 도시들을 연결하여 양국 도시와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도시 재생에 있어 문화 예술의 역할을 탐구하고 양국 내 창조 도시와 스마트 도시 구축에 기여하며,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공동체를 연결하는 방법을 실험하게 된다.

디지털 기술을 통한 변화와 혁신: 끊임없이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다양한 예술가 그룹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예술적 경험을 탐구하고 일상 속의 디지털 문화를 확장한다. 그 과정 중 다양한 예술의 형태에서 일어나는 디지털 혁신을 살펴볼 예정이다.

다양성과 통합: 예술과 장애, 예술과 고령화 사회, 성소수자와 젠더 문제에 집중하여 새로운 예술적 기회를 창출한다. 예술의 표현과 새로운 관객 개발을 위해 한·영 예술 전문가들은 정책 입안자들과 함께 문화예술 의제로서 평등권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창의기업가 정신: 최근 공동체와 예술가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창의 분야의 기업가 정신은 더욱 필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 주도 및 민간 창조 허브 네트워크를 통해 정부와 민간 간 대화와 연결이 용이해지도록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추구할 예정이다.

창의 교육: 오늘날 새로운 예술적 성장을 위한 예술가와 예술계 종사자들의 역량 강화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관객층은 예술가와의 인터랙션을 통해 더욱 두터워질 수 있다. 창의 교육을 주제로 창의성을 배우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예술을 제안하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 랜덤 댄스컴퍼니의 ‘아토모스’ ⓒRavi Deep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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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반기 주요 내한 공연 3

대니얼 하딩/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2017년 2월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17-2018 한·영 상호교류의 해가 대니얼 하딩/런던 심포니 내한 공연으로 공식적인 시작을 알린다. 런던 바비컨센터에서 상주하며 연간 80회 이상 콘서트를 열고 있는 런던 심포니는 수석 객원지휘자 대니얼 하딩과 함께 바비컨센터 정기연주회를 출연진부터 프로그램까지 그대로 서울에 옮겨놓는다. 전반부에는 영국 출신 작곡가 터니지의 트럼펫 협주곡 ‘호칸’이 한국 초연되며, 협연에는 터니지가 이 곡을 헌정한 트럼피터 호칸 하르덴베리에르가 나서 직접 연주한다. 후반부에는 말러 교향곡 4번이 연주되며 소프라노 크리스티아네 카르크가 독창을 맡아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날 예정이다.

웨일스 뮤직 시어터의 페테르 외트뵈시 ‘골든 드래곤’
3월 31일, 4월 1~2일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

지난 2015년 터니지의 오페라 ‘그리스인’으로 통영을 다녀간 바 있는 연출가 마이클 매카시와 웨일스 뮤직 시어터 프로덕션은 올해 같은 장소에서 ‘골든 드래곤’을 아시아 초연한다. 작품은 아시아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유럽에 불법 체류 중인 중국인 남매가 허름한 아시아 식당에서 일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소재로 다뤘다. 롤란트 시멜페니히가 쓴 희곡을 원작으로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와 앙상블 모데른 공동 위촉으로 2014년 초연된 바 있다. 음악과 연극을 현대적 방식으로 조합해 현대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밖에 없는 동시대 이슈를 코믹하면서도 비극적으로 그려냈다.

웨인 맥그리거 안무, 랜덤 댄스컴퍼니의 ‘아토모스’
5월 26~27일 LG아트센터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예술 세계를 개척해온 영국의 대표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가 1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2006년부터 영국 로열 발레단의 상주안무가로 활동하는 동시에 영화와 대중음악 작업 등 장르를 불문하고 혁신적인 창조성을 발휘해왔다. 무용뿐 아니라 음악, 영화, 비주얼 아트, 테크놀로지 등에 걸쳐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 총체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그가 이끄는 랜덤 댄스컴퍼니는 2002년부터 새들러스웰스 상주단체로 활동 중이다. 이번에 한국에서 선보이는 ‘아토모스(Atomos, 2013)’는 그의 예술성이 가장 잘 담긴 대표작 중 하나로 3D 안경을 쓰고 감상한다. 마치 원자(atom)처럼 섬세하고 유려한 무용수들의 움직임에 어우러진 영상과 조명은 무대에서 총체적인 아름다움을 빚어내며 관객을 공감각적 경험으로 이끈다. 무용과 음악, 과학과 철학을 최첨단 감각으로 융합시킨 새로운 공연 예술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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