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Life
울산
굴뚝에서 피어나는 문화예술의 향기
글 국지연 기자, 이정은 기자 12/1/2016 |   지면 발행 ( 2016년 12월호 - 전체 보기 )




지난 가을 태풍 피해로 도시가 큰 어려움을 겪은 울산. 유난히 우리나라의 국보급 문화재가 많고 연극제와 처용문화제 등 다양한 공연 문화가 발달한 이곳은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과 행사가 많아 사계절 내내 활기와 에너지가 넘친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업도시지만 천혜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울산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 공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울산은 동쪽이 동해에 접하고 서쪽은 경북 청도군과 밀양시·양산시, 남쪽은 부산 기장군, 북쪽은 경북 경주시와 접하는 도시로 한국에서 가장 손꼽히는 공업도시다(인구 117만 3534명). 또한 기후가 온난한 항구도시도 도심지는 신·구 시가지와 배후 도시로 구분되어 있으며, 농어촌 지역과는 그린벨트로 나뉘어 있다. 특히 울산 주변의 동해안과 내륙지에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뽐내고 관광지가 많다.

문화예술공간은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중구문화의전당이 대표적이다. 2003년 9월에 개관한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은 482개의 좌석을 갖춘 공연장과 전시장, 다목적실, 그리고 100여 개 문화강좌를 열고 있는 아카데미 강좌가 있다. 중구문화의전당은 첨단 설비를 갖춘 전문 콘서트홀인 함월홀과 리허설룸이자 소공연장인 어울마루, 공연·전시·체육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과 여가 활동이 가능한 달빛마루와 별빛마루, 문화센터, 하늘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울산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는 울산연극협회에서 주관하는 전국연극제와 해마다 15일간 열리는 울산예술제, 그리고 울산을 가장 대표하는 전통 문화행사로서 처용문화제가 매년 10월에 열린다. 그 외에도 민속예술축제, 울산다향제, 정월대보름 달집살이, 일산진과 방어진 별신굿 등 전통문화행사가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이 밖에 새천년맞이시계탑축제, 울산 태화강 축제, 주말거리패션쇼, 청소년어울마당 등이 있고, 남구의 고래축제, 동구의 동구 봉대산 지킴이 축제, 문화유적지 탐방, 자주 평화통일염원 구민 걷기대회, 해변축제 등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문화예술단체의 활동 역시 눈에 띄는데, 울산의 문화예술발전과 시민들의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위해 1990년 창단된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초대 지휘자 한병함을 시작으로 신현석, 강수일, 박성완, 유종, 장윤성, 이대욱, 김홍재에 이르기까지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성장하며 울산 시민들의 문화예술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창단 이후 지금까지 180여 회의 정기연주회와 1000회에 이르는 실험적이고 창의력 돋보이는 기획연주회를 개최해왔으며 대외적 문화교류를 위한 통영국제음악제, 대구 아시아오케스트라 페스티벌 및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의 고정 교향악단으로 초청되는 등 국내 대표 교향악단으로서 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울산시립합창단은 그동안 다양하고 참신한 문화 콘텐츠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93년 비상임단으로 출발하여, 1998년 상임단으로 바뀌면서 더욱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틀을 구축하게 되었다. 연 4회 이상 정기공연을 비롯하여 특별기획·야외·초청공연과 찾아가는 예술단 등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2007년 지휘봉을 잡은 김명엽 지휘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무대에까지 범주를 확대하며 문화도시 울산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2014년 4월부터 제7대 울산시립합창단 지휘자 겸 예술감독으로 민인기가 취임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시립무용단은 2000년 12월 1일 창단되었고, 특히 국악반주 파트가 함께 편성되어 생생한 음원으로 한층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매년 2회 정기공연으로 무용공연의 진수를 선사하고 있으며, 그 외에 다양하고 참신한 기획공연 및 찾아가는 예술단 공연으로 연 40여 회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하고 참신한 많은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는 평이다.

울산의 예술단체 중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것이 청소년교향악단과 합창단 활동이다. 울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새 천년 울산 공업도시의 한 세대를 발판 삼아 풍요로운 문화 도시의 메카로 거듭난다는 울산시민들의 정서에 발맞추어 2000년 12월 창단되었다. 이후 청소년들의 정서에 맞는 교과서 음악회, 앙상블의 밤, 청소년 송년의 밤 등을 개최해오며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울산시립청소년합창단은 2000년 12월 창단되어 연 2회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회 및 찾아가는 예술단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면서 당당히 울산음악계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또한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들의 눈높이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레퍼토리 선정은 학교 수업에서의 이론적인 음악교육과 병행해 조화롭고 친밀한 음악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공업도시임에도 울산이 높은 문화예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교통의 발달과 시민들의 문화예술과 욕구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화예술계가 2017년 출범하는 울산문화재단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울산은 이제 전문가 중심의 예술가와 예술경영인을 점진적으로 키워야 하는 것과 함께 창작 활동 지원과 자체 사업비 확보 등 문화재단의 운영 방향 또한 이제 확고한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울산의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담당할 울산문화재단이 지역의 진정한 문화의 틀을 만드는 기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울산시와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도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FOCUS ON 1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의 문화예술이 꽃피는 곳


울산의 문화예술 공간을 대표되는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랫동안 시민들의 사랑받아온 울산 문화예술 역사의 산 역사이기도 하다. 2017년은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인지 울산의 문화예술계는 더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의 김광래 관장에게 울산의 문화예술 현주소와 앞으로 비전을 들어보았다.

공업도시에서 예술을 한다고?

울산은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로 상징되는 산업도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고래의 선형이 뚜렷이 남아 있는 석기시대 세계적 기록유산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이 잘 보존된 도시다. 그리고 삼국유사에서 전하는 신라 시대 향가 ‘처용가’의 탄생지인 ‘처용암’ 또한 울산에 소재해 있다. 이처럼 울산은 산업수도 이전에 문화예술 수도로서의 자질도 충분히 갖추고 있었고, 이러한 역사적 배경 덕에 지금은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를 바탕으로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제와 축제를 재탄생시킬 수 있었다. 특히 처용문화제(월드뮤직페스티벌)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에게도 사랑받는 울산만의 명품 축제다.

“지구상 모든 인류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처용무부터 월드뮤직페스티벌까지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선보이는 ‘처용문화제’와 선사시대 고래잡이 역사를 재조명하고 그 문화적 가치와 상징성을 부각시켜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고래축제’가 울산을 대표하는 축제죠. 울산이라는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단순히 부각시키기보다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정통성을 찾고 문화를 다른 지역 사람들과도 즐기면서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또한 그런 정신을 바탕으로 시민들과 함께해왔고요.”

울산문화예술회관은 1995년 종합문화예술회관으로 개관한 뒤, 1997년 시가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울산문화예술회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대공연장, 소공연장, 야외공연장은 물론 다양한 규모의 4개 전시장과 시민 교육 프로그램인 ‘아트클래스’ 상설교육장까지 갖추고 있다. 문화예술회관에는 크게 경영·회계·시설 관리를 맡고 있는 경영관리과와 공연을 기획·추진하는 예술사업과의 2개 조직이 있으며 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청소년단 등 시립예술단을 총괄하는 사무국이 있다.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은 47명, 사무국 직원은 12명, 예술단원은 194명이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초대 개방형 관장인 김광래 관장은 2015년 2월 개방형 관장으로 부임해 지역 문화예술의 한계를 뛰어넘고 미래 비전 설계를 위해 심포지엄을 개최했고 문화예술회관의 빠짐없는 발자취를 담은 20년사를 발행했다. 그리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명실상부한 조직의 전문화를 위해 기능 위주로 조직 개편, 홍보마케팅 강화와 관객분석시스템(CRM) 등 선진 행정시스템을 도입, 시민 교육 프로그램인 ‘아트 클래스’를 강화하기 위해 상설교육장을 신설, 운영했다.

“일정 기간 공연 프로그램과 가격, 할인 혜택 등을 사전에 제공해 티켓을 판매하는 제도인 ‘공연 시즌제와 패키지 판매’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켜 공연 마니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지요. 새로운 관객을 유입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발굴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이설리스, 모리스 슈테거, 장 롱도, 쇼지 사야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도 울산문화예술회관을 찾아 울산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환영을 받았다. 이런 월드 아티스트의 공연은 연주자들이 단독으로 울산을 방문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기 때문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활발히 교류하고 국내외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여 추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도 수준 높은 아티스트를 초청하거나 또 다른 장르의 우수한 공연을 지방 도시에 유치하기 위해 활발히 활동 중인 예술단체, 공연장 등과 지속적으로 네트워킹 중이며 국내외 공연 시장에 대해 항상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공연팀 및 에이전시와 신규 네트워크 채널을 형성하고 공연 유통 단계를 대폭 개선하기 위해 공연기획자가 올 연말에 오스트리아를 직접 방문할 계획입니다.”


▲ 김광래 울산문화예술회관장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중점 사업

현재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 중인 사업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대공연장 시설 개선사업’을 꼽을 수 있다. 문화예술은 특정 계층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계층에서 즐기는 것이 되어야한다는 믿음으로 특히 시설 개선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이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대공연장 시설 개선사업은 2017년 2월까지 객석 의자 확장 및 재배치는 물론 냉난방 하부 이동, 노후 무대 장비 및 시설 개선을 통해 지역 예술인 및 시민들을 위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연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이런 예술 환경뿐 아니라 상주 단체인 예술단의 활동 역시 울산의 문화예술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2015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유엔본부에서 한국전쟁 65주년과 유엔 창설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울산시립교향악단의 ‘평화콘서트’는 현지 교민들은 물론 유엔 본부를 찾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지요. 올해 ‘꽃신’을 들고 유럽을 방문한 울산시립무용단은 체코 국제뮤직페스티벌과 오스트리아 국제브루크너 축제에서 한국의 전통미와 섬세한 몸짓을 전달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환호와 기립 박수를 받았습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기획공연이 펼쳐진다. 명품 클래식, 월드아티스트 시리즈를 비롯해 시립예술단공연으로는 비발디의 ‘사계’ ‘동물의 사육제’와 같은 연령별 세대별 맞춤 공연과 문화소외 계층을 위한 공연, 그리고 시민 밀착형 공연 프로그램을 꾸준히 무대에 올려 관심을 받았다. 지역 소재를 활용한 ‘태화강’ ‘스톤 플라워(예정)’도 지역 특성화 공연도 시민들에게 계속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시분야에서는 ‘모래랑 빛이랑’ ‘어린이 레지던시’ ‘작가와 청소년의 공감 프로젝트’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중점 추진했고, ‘팝아트 설치미술전’을 통해 현대미술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이 펼쳐졌다.

‘진정한 문화는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예술 교육에도 중점을 두어왔다. 예술문화 교육인 아트 클래스에 힘쓰는 것은 물론, 내년 대공연장 재개관과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하여 기존 아카데믹 공연을 탈피한 CRM 시스템을 통해 관객 성향을 철저히 분석해 관객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시리즈와 페스티벌로 구성·운영해왔다.

물론 문제점이 없는 건 아니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시민들을 찾아가고 있지만 공연을 주관하는 여러 단체의 영세성 등은 지방의 한계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의 해결 실마리를 찾기 위해 시에서 지역 현황 맞춤형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서 그 결과를 지켜볼 만하다.

현재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유적지 8곳에 시민들을 초대하여 국악, 판소리, 손수건 염색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달빛문화기행’이 있으며 마두희 축제와 기박산성의병제, 고래축제, 외고산옹기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울주산악영화제, 산업문화축제, 쇠부리축제 등도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축제들이다.


▲ 울산시립무용단

그렇다면 울산시에서 활동 중인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현재는 지역 예술창작 활동을 활성화하고 시민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문학, 음악, 연극, 무용, 미술, 문학, 전통예술 등 모든 예술 분야에 대해 ‘문화예술육성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고래’와 ‘처용’을 뛰어넘어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역사·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예술 콘텐츠 개발을 위해 ‘창작콘텐츠 지원사업’을 비롯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가 경제적으로 소외된 복지 시설에 직접 가고 공연하는 ‘찾아가는 문화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또한 2017년은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이를 축하하기 위한 문화예술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20년 만에 대공연장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2017년 2월 재오픈합니다. 그 후 훨씬 업그레이드된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감상할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도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고 울산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 다양한 공연을 곳곳에서 준비 중입니다. 국립예술단체 시리즈, 월드 뮤지션 시리즈, 명품 대형 뮤지컬 및 발레 공연을 비롯해 2017년 7월에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의 경축음악회가 펼쳐질 예정이며, 울산 12경을 주제로 한 ‘울산찬가’와 태화루에서 시민들과 어울릴 ‘신명한판’이라는 무용단 공연이 제작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남부권의 상호 우호와 ‘해오름 동맹’을 이행하기 위한 울산·포항·경주의 시립예술단이 함께 참여하는 오페라 공연이 공동 제작되어 펼쳐집니다. 창작 뮤지컬 ‘오디세이 울산’ 역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지요. 전시 분야에서도 ‘미디어 아트 인 울산’과 ‘광화문 국제아트 페스티벌’ ‘꼬마 화가의 아트 팩토리’ ‘디지털 체험교실’ 등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계획 중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도시에서 이제는 문화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울산. 김광래 관장은 2017년 울산문화재단이 발족하면 문화예술 단체와 예술인은 지금보다 더 체계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시민들 역시 품격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에는 울산이 문화예술가들이 자신의 예술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자 시민 중심의 문화예술 허브로 자리 잡고, 대외적으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하는 도시로 성장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장 굴뚝 연기가 자욱하던 도시. 이제 울산은 문화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글 국지연 기자(ji@gaeksuk.com) 사진 울산문화예술회관

FOCUS ON 2 울산 곳곳에 자리한 문화예술공간

현대예술관

▲ 현대예술관

1998년 공연장과 미술관, 레저와 스포츠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문을 연 현대예술관은 개관한 해에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았고, 현대중공업의 지원에 따라 꾸준한 메세나 사업을 펼쳐 2007년에는 한국메세나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공연장은 정통 클래식에서부터 라이브 콘서트, 뮤지컬, 오페라, 연극, 퓨전뮤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소공연장은 2008년 현대예술관 개관 10주년에 맞춰 문을 열었으며 주로 대학로 소극장용 작품을 울산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미술관은 1998년 개관 이후 줄곧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과 세계적 미술품을 유치하는 다양한 기획 전시를 하고 있으며, 2007년 리모델링을 거쳐 더욱 다채롭고 세련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현대예술관은 2007년 울산대학교 음악대학과 공동으로 USP 챔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찾아가는 음악회와 여름철 야외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의 문화예술을 더욱 풍성하게 가꿔나가고 있다.

중구문화의전당

▲ 중구문화의전당

울산시 중구의 대표적인 문화시설. 구(區) 단위 시설이라고 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499석 규모의 함월홀은 콘서트세트-극장세트 가변형 무대로 클래식 음악·국악·무용·뮤지컬·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2014년에 개관해 그 역사는 길지 않지만, 모바일 홈페이지 및 자체 예매 시스템도 구축해 사람들의 발걸음을 더욱 쉽게 이끈다.

이 밖에도 리허설룸 겸 소공연장 기능을 하는 어울마루, 시민들의 여가 및 문화 활동에 적합한 공간인 별빛마루와 달빛마루, 각종 강의가 진행되는 문화센터 등이 중구문화의전당의 시설로 포함되어 있다.

또한 중구문화의전당은 중구예술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중구예술단 산하 단체인 중구여성합창단, 중구심포니오케스트라, 중구어린이합창단을 통해 구민들의 적극적인 예술 활동을 돕는다.

울산암각화박물관

▲ 울산암각화박물관

수천 년 전 바위에 새긴 그림을 만날 수 있는 곳. 울산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그림으로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개관한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와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을 소개하고 국내 암각화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천전리 각석은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 농경문화를 알 수 있는 암각화를 비롯해 신라 시대 명문들과 선각 그림들이 새겨 있어 고대사 연구를 위한 귀중한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고래를 형상화한 유선형의 박물관은 그 자체로 멋스러울 뿐 아니라, 주변의 역사적·자연사적 자원에 둘러싸여 더욱 주목할 만하다. 집청정, 반구서원, 모은정 등 역사적 장소들이 근처에 있으며, 반구대가 위치한 대곡천 일대에는 공룡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어 박물관 관람과 더불어 주변 명소들도 함께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글 이정은 기자(el@gaeksuk.com)


copyright ©월간객석/Auditoriu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트윗터 페이스북
이전 페이지 분류: Life 2016년 12월호
[Life 분류 내의 이전기사]
(2016-11-01)  영국 최초의 미디어아트센터 브리스톨 워터셰드
(2016-11-01)  광주, 아시아를 향한 문화 도시
(2016-11-01)  높아진 경제 수준과 피아노 인구의 급증
(2016-11-01)  안동 도산서원 ‘자연의 고고함을 닮은 음악, 황병기의 침향무’
(2016-11-01)  바다의 신 ‘포세이돈’ & 죽음의 신 ‘하데스’
Volume 선택:
2017년 7월호
분류내 최근 많이 본 기사
바이올린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 ①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담론
꿈꾸는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작곡 애플…
음악과 정치
루이지 루솔로의 ‘음악’
윌리엄 켄트리지의 ‘나는 내가 아니고, …
엘비스 프레슬리❷
바이올린을 둘러싼 음악 환경의 변화 ②
영국 최초의 미디어아트센터 브리스톨 워…
영웅들의 영웅 페르세우스

(주)객석컴퍼니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7길 12   백상빌딩12층 '월간객석'   |   T. 02)3672-3002   (구독문의: 02)747-2115)   F. 02)747-2116
대표 : 김기태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김기태   |   사업자등록번호:101-86-84423   |   통신판매업신고 제01-26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