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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종묘
삶과 죽음의 경계를 지우는 음악 ‘종묘제례악’ 2017년 1월호 지면발행
태평양 바닷속을 헤엄치다 정어리 떼를 만난 적이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물고기가 가늠할 수 없는 규칙으로 움직였고 그 언저리에 있게 된 나는 소용돌이에 휩쓸렸다. 숨을 아주 천천히 고를수록 물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고 어느 순간 숨을 쉬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때 나는 사람도 물고기도 아닌 작은 점이 된 것 같았다. 이전에는 느껴보…
구례 화엄사
어우러짐의 절정, 철현금·거문고 이중주 ‘대화’ 2016년 12월호 지면발행
화엄사를 향해 가는 동안 벌써 가을인가 싶었다. 세상은 지나치게 소란하고, 그래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그 소란함은 수많은 우리의 마음을 할퀴고 있다. 그렇게 상처 난 마음을 다독여주는 것은 결국 내 옆의 사람들이었다. 나와 같이 걷고, 그렇게 걷다가 눈이 마주친 이 땅의 많은 사람이 애틋했다. 우리는 서로 보듬고 살아야 하는 운명일지 모른다
국립국악원 창극 ‘레이디 맥베스’ 연습 현장
더욱 짙어진 비극의 소리 2016년 12월호 지면발행
연극에서 창극으로, 새 옷을 입은 레이디 맥베스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끈질긴 질문으로 길어 올린 답변 2016년 12월호 지면발행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판소리와 음악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연출·무대디자인 등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수작이었다
제천 청풍호 '이열치열의 음악, 윤윤석류 아쟁산조'
해금 연주자 꽃별의 '거기서 들려오는 소리' 2016년 9월호 지면발행
 말없는 청산이요 태없는 유수로다값없는 청풍이요 임자 없는 명월이라이 중에 병 없는 이 몸이 분별없이 늙으리라-성혼(成渾)고요한 청산과 모양이 정해지지 않는 물,값을 매길 수 없는 맑은 바람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달빛과 함께라면뜨거운 여름도 괜찮을 것 같았다.마음에 품고 싶은 아름다움, 청풍호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이었다. 입추가 지나서…
남한산성
해금 연주자 꽃별의 ‘거기서 들려오는 소리’ 2016년 8월호 지면발행
‘비에 젖은 해금’ 아픈 마음을 보듬다
종로 백사실 계곡 ‘웃음이 만드는 생명력, 수궁가’
꽃별의 ‘거기서 들려오는 소리’ 2016년 6월호 지면발행
어느 초여름, 부암동 어딘가에서 공연을 하기로 했다. 공연이라니까 뾰족한 굽이 달린 예쁜 구두를 신었다. 그런데 차를 세우고 향한 곳은 나무로 둘러싸인 숲이었다. 구두를 벗고 맨발로 걸어 도착한 곳은 도심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숨을 가다듬고 작은 바위에 앉아 해금을 꺼내 들었다. 수많은 이파리 사이로 빛이 반짝이고, 바람이 살랑이며 불었다. …
국립국악원 정악단 타악기 수석 박거현의 종묘제례악 타악기 특강
태평성대를 향한 신비로운 두드림 2016년 5월호 지면발행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묘제례악의 타악기를 만나다
경주 대릉원 ‘겨울과 봄 사이,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를 듣다’
해금 연주자 꽃별의 ‘거기서 들려오는 소리’ 2016년 4월호 지면발행
  오랜만에 경주에 갔다. 이 연재를 준비하면서 꼭 이맘때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봄을 기다리는 계절, 겨울과 봄의 경계에서 만난 맵싸한 여행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날, 전국에 폭설이 내렸다. 세상은 아름다운 눈으로 덮였다. 눈이 온 아침은 고요하다. 공기에서는 깨끗한 냄새가 나고,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빛난다. 나무들은 하얀 옷을…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무위자연’
외국에서 태어난 국악 2016년 4월호 지면발행
미국 작곡가 워맥과 오즈번이 쓴 ‘외국산 국악곡’우리는 이 곡을 어떻게 듣고 느껴야 할까
강원도 정선 '삶의 가장 낮은 곳에서 부르는, 정선 아리랑'
꽃별의 '거기서 들려오는 소리' 2016년 3월호 지면발행
 봄이 오는 소리봄이 비추어 드는 호수에서는 정말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헐거워진 얼음 호수 아래에서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깨지는 소리가 울리기 때문이다. ‘꾸릉꾸릉’ ‘뚱뚱’ 소리는 호수 저 밑바닥을 치고 세상으로 솟아난다. 그 소리를 처음 들으면 어디서 들리는 소린지 어리둥절하다. 저 먼 방향에…
대나무 숲을 타고 흐르는 바람 소리 '청성곡'
해금 연주자 꽃별의 ‘거기서 들려오는 소리’ ④ 2016년 2월호 지면발행
 만 개의 파도를 쉬게 하는 소리음악을 무엇보다 좋아하고 음악을 하면서 살고 있지만, 가끔 모든 소리와 선율에 지칠 때가 있다. 힘들었던 어느 날 천국을 맛보게 해준 음악마저 때로는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숙명’이라는 것이 지닌 삶의 무게가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리라. 살면서 늘 하는 바보 같으면서도 진지한 질문이 있다.&ls…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임재원의 대금 특강
한(恨)을 녹이는 자연의 소리 2016년 2월호 지면발행
 대나무가 빚고 갈대가 쌓은 청아함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는 판소리 영화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 송화가 동호와 다시 만나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부르는 장면에서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기억을 선사하는 것은 송화의 소리가 아닌 가슴을 파고드는 악기 소리였다. 대금 소리다.소설가 이외수 역시 대금의 음색에서…
강진 백련사 ‘다산과 혜장, 절간 문을 밤 깊도록 열어놓았다네’
꽃별의 ‘거기서 들려오는 소리’ 2016년 1월호 지면발행
함께 걷는 길이 더욱 좋다다산초당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숲길이 나온다. 만덕산은 부드럽고 야트막하다. 산을 오르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숲을 걷는 기분 이다. 차나무가 많다고 하는데 찾기가 어렵다. 천천히 걸으며 이 나무, 저 나무 살핀다. 그러다가 무릎까지밖에 오지 않는 나무를 들여다보니 작은 잎사귀가 참새 혓바닥 같다. 반짝거리면서도 매우 …
강진 다산초당 ‘다산 정약용이 즐기던 고요한 풍류’
꽃별의 ‘거기서 들려오는 소리’ 2015년 12월호 지면발행
그리던 강진으로 가물었던 올가을, 산야는 너무 붉지도 노랗지도 않았다. 은근한 주홍과 미약한 노랑은 눈부시지 않아 좋았다. 부시지 않은 눈으로 오래 바라볼수록, 눈이 아니라 마음이 시렸다. 예뻐서 유독 눈에 띄는 나무가 없는 산은 오히려 조용하고 기품이 있었다.남해로 가는 내내 비가 왔다. 반가운 비였다. 나무에서 떨어지기 직전의 마른 잎들도 …
피리·태평소·생황 연주자 가민 & 대금 연주자 유홍
한국 밖에서 ‘국악하기’, 국악 아닌 음악과 ‘국악하기’를 일삼는 두 음악가의 이야기. 그들의 길이 주는 궁금증 2015년 12월호 지면발행
오늘날 국악의 ‘현주소’가 바뀌는 것은 국악을 일삼은 음악가들의 생각과 발걸음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서울을 잇는 유홍을 만난 10월, 서울시향과 함께한 가민을 만난 11월, 그리고 유홍을 다시 만날 12월을 생각하며 그들만의 ‘노하우’를 묻고 싶었다. ‘knowhow’가 아니라 ‘no’ ‘how’다. 평범해지기를 거부하는 ‘no’, 그리고 그 단련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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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무위…
신비로운 소리의 속살
강원도 정선 '삶의 가장 낮은 곳에서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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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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